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 부설 시민대안정책연구소(이하 시민연구소)가 부산의 일자리 실태와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시민연구소의 토론회는 30일 오후 1시부터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진행됐다. 부산외대 권기철(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토론에 앞선 발표회를 통해 ‘부산지역 일자리 실태와 과제’라는 주제로 부산 일자리의 현황을 진단했다.
권 교수는 “부산시가 일자리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만 통계지표상으로는 성과가 잘 드러나지 않고,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도 제대로 된 장기적 계획이 서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병수 시장이 ‘일자리 시장’을 표방해온 것에 비춰보면 박한 평가를 내린 셈이다.
부산의 고용률은 2012년 55.6%에서 지난해 56%로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고용률이 59.4%에서 60.4%로 1.0%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으며, 지역별로 따져봐도 최하위 수준이다. 권 교수는 “특히 연령별로 따져보면 부산은 대개 아르바이트생으로 추정되는 15~19세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다소 높게 나타날 뿐,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 전국 최하위권 고용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부산의 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일자리의 양적·질적 개선도 미진해 부산시의 일자리 정책이 한계에 맞닥뜨렸다고 파악했다. 그는 부산시가 기존 ‘전략적 산업 정책’에서 ‘전략접 기업 정책’으로 선회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교수는 “국내 주력 산업 가운데 부산을 주요한 근거지로 두고 있는 곳은 없다”며 “그보다는 지역 기업에 초점을 맞춰 ‘전략적 기업’으로 키워내려는 시도가 부산의 실정에 더 적절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