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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병사 북한 추격조 40여 발 총격에도 군 대응사격 없었다

합참 “유엔사 교전수칙 따랐다”

  • 정옥재 기자
  •  |   입력 : 2017-11-14 19:22:54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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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병사 지프로 MDL까지 접근
- 군, 오후 3시15분 최초 발견
- 40분 지난 3시56분 신병확보
- 총알 남측 넘어왔을 가능성도

북한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지난 13일 귀순할 때 군용 지프를 타고 JSA 인근 북측 초소까지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 추격조의 총격을 받은 이 병사는 5시간 동안 대수술을 받았지만 위중한 상태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의 총상을 치료했던 아주대 이국종 교수가 북한 귀순 병사의 수술 집도와 진료를 맡고 있다.
   
송영무(오른쪽) 국방장관이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전날 발생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군 귀순 상황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 병사는 지프를 몰고 빠른 속도로 북측 초소 인근까지 접근했지만 지프 바퀴가 초소 인근의 도랑에 빠지자 지프에서 내려 초소로 이동했다. 유엔군사령부는 보도자료에서 “그는 차량에서 하차해 계속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으로 도주했으며 그동안 다른 북한 병사들로부터 총격을 지속해서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13일 15시14분 (북측) 판문각 남쪽에 도로가 있는데 동에서 서로 이동하는 북한군 3명을 관측했다”며 “그로부터 1분 후 북한군 1명이 지프로 돌진해 하차한 다음 MDL 남쪽으로 도주하는 것을 식별했고 15시14분 이들 3명과 적 4초소 1명이 추격 및 사격을 했다. 40여 발이었다”고 보고했다.

귀순 병사가 MDL 남쪽 50m 지점에 쓰러져 있는 것을 우리 군이 열상감시장비(TOD)로 확인한 것은 오후 3시31분. 귀순자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최초 발견에서 40여 분이 지난 3시56분으로, 합참은 “우리 군 병력으로 엄호하면서 대대장 등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 귀순자를 안전지역인 자유의집 측후방으로 20m 정도 끌어냈다”고 밝혔다. 귀순 병사는 흉부, 복부 등 5곳에 총상을 당했으며 북한군 하전사(병사) 복장이었고 비무장 상태였다. 

이 사건에서 북한군이 40여 발을 쐈음에도 우리 군이 대응 사격을 하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됐다. 이는 JSA를 관할하는 유엔사령부 교전수칙에 따른 것이라는 게 군 당국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대응 사격은) 북한군이 우리 군 초병을 향해 사격하는 등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자위권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권총뿐만 아니라 AK 소총을 쏜 것으로 우리 군은 판단했다. JSA에서 소총을 휴대하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 사항이다. 북한군이 쏜 40여 발 중 일부가 MDL 남측으로 넘어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MDL 남쪽의) 피탄 자국은 아직 확인된 게 없다. 조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귀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앞으로 열흘간 고비를 계속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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