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을 탈당한 8명의 국회의원이 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면서 국회는 4당 원내교섭단체 체제에서 3당 교섭단체 체제로 재편됐다. 한국당 의원이 많아지면서 한국당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3당 체제에서는 40석의 제3당인 국민의당의 캐스팅 보트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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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유승민 ‘어색’-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바른정당 자강파 유승민 의원과 한국당으로 복당한 김무성 의원 간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
내년도 예산안 심사,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된 주요 법안 논의와 관련된 정치적 지형이 뒤바뀐 셈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처지에서 보면 제 1야당인 한국당은 정치적 지향이 선명해 협상의 여지가 적고 같은 뿌리였던 국민의당과는 접촉면을 넓혀야 할 상황이다.
민주당 121석, 바른정당 11석, 정의당 6석, 민중당 2석, 무소속인 정세균 국회의장을 합쳐도 과반인 150석에 9석이 모자란다. 바른정당에서 8명이 한국당으로 가지 않았다면 바른정당만 끌어당기면 과반을 채우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 자체가 변했고 국민의당의 몸값이 치솟은 셈이다. 게다가 2석의 민중당도 민주당을 향해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등 민주당과 민중당 간 이념적, 정치적 견해차도 큰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예전에는 원내 3당과 4당은 눈치를 봐가면서 무언가를 요구했지만 이제는 국민의당이 모든 작전권을 쥐고 있다. 자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국민의당을 무시하지 못하므로 앞으로 국민의당의 결정권이 훨씬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주요 국면마다 국민의당에 읍소하는 전략보다는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국민의당과 협치를 선언하고 정책연대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