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PK후보 막후 교통정리
- 정갑윤 울산시당 재건에 온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이은 대선 패배로 침체의 늪에 빠졌던 자유한국당 부산 울산 경남 중진 국회의원들이 ‘보수대통합 정국’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복당한 의원들의 손을 맞잡고 있다. 이용우 기자 |
부울경 최다선(6선)인 김무성(부산 중·영도) 의원은 바른정당을 떠나 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그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복당 환영 간담회’에서 “문재인 좌파 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우리는 겸허히 받아들였다. 그래서 보수대통합에 먼저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8명의 집단 복당은 김 의원이 주도했고 앞으로는 당에 헌신하며 후일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김 의원은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의 측근인 김성태 의원을 막후 지원하는 등 모종의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간담회장을 찾아 김무성 의원 등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하지만 김무성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김성태 의원 지원 등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부산 남구갑 출신의 김정훈(4선) 의원의 움직임도 요즘 활발하다. 김정훈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결심한 사실이 알려지자 예비후보자들의 ‘구애’가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선 부산 경남 출신 후보들 간 ‘교통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산 경남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김정훈 역할론’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기준(4선·부산 서·동구) 의원도 동료 의원들과 접촉하는 횟수가 잦다. 원내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유 의원은 조만간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자신의 출마 이유를 밝히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조경태(4선·부산 사하을) 의원 역시 이날 의총에서 경남 통영·고성 출신의 이군현(4선) 의원과 환담을 하며 지역 현안에 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 5선의 이주영(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의원도 원내대표 도전의 꿈을 꾸고 있다.
국회부의장 출신 정갑윤(5선·울산 중구) 의원은 지난해 말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친박(친박근혜) 중진으로서 책임을 지고 탈당했다가 5·9대선 직전 복당했다. 최근에는 울산시당위원장을 맡아 분당 사태의 여파가 컸던 울산시당의 재건에 앞장서고 있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