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회사 ‘다스’의 해외법인 여러 곳의 대표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선임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JTBC 뉴스룸은 1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 형인 이상은 씨 대신 지분이 1%도 없는 아들 이시형 씨가 중국 현지 법인 9곳 중 4곳의 대표로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이시형 씨가 중국 법인들 대표가 됐는지 중국 등기부등본 파일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다스가 중국에 운영하고 있는 9곳 공장 법인 가운데 4곳엔 이시형 씨가 법정대표로 있다. 4곳 모두 한국 다스 지분이 100%인 법인이다. 강소 다스는 올해 3월 21일 이상은 씨에서 이시형 씨로, 문등 다스는 지난해 12월 22일 이동형 씨에서 이시형 씨로 변경됐다.

이들 법인 매출이 5460억원으로 알려지며 놀라움을 안겼다. 나머지 한·중 합자 법인 5곳 매출까지 합하면 약 9300억에 이른다고 JTBC는 전했다.

앞서 다스는 지난 10여년 동안 여러 차례 ‘다스의 실 소유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2007년 검찰이, 이듬해 BBK 특검이 수사에도 나섰지만 검찰과 특검은 “다스가 이명박 소유라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