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경남도가 14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는 지난 5일 민주당과 도가 당정협의회를 갖고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9일 만에 열렸다. 하지만 도는 야당이지만 도내 다수당인 자유한국당과는 당정협의회 일정조차 잡지 못해 지역 정가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새 정부의 인사로 취임한 한경호 도지사권한대행이 의도적으로 여당과 코드를 맞추려고 하면서 야당을 홀대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있다. 현재 경남의 국회의원 분포는 16개 의석 가운데 민주당 3석. 정의당 1석이고 나머지 12석은 한국당이다.
이날 열린 정책협의회에는 민주당 민홍철 도당위원장 직무대행, 김경수 국회의원, 도당 주요 당직자와 한 권한대행을 비롯한 도 간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도가 요구한 내년도 국고 예산 중 기획재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은 예산과 감액된 예산의 확보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도와 경남도당은 회의에 참석한 백재현 국회 예산결산위원장과 부산(남구) 출신의 박재호 예산결산위원을 대상으로 시급한 주요 현안의 추가 예산 확보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도가 건의하는 사업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예산 반영에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백 위원장은 “새 정부의 예산편성 기조가 바뀐 만큼 도가 우선순위를 챙겨주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경남도는 이날 협의회에서 정부예산안에 미반영됐거나 삭감된 사업 중 필수 사업 10건에 대한 국비 확보를 건의했다. 도가 예산 지원을 추가로 요구한 국고보조 사업에는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 2800억 원(기재부 반영 1200억 원) 등 국토교통위 소관 3195억 원(〃 1608억 원), 나노금형 상용화 지원센터 구축 122억 원(〃 69억 원) 등 산업통상자원위 소관 269억 원(〃 276억 원), 거제 자연생태 테마파크 조성 42억 원(기재부 미반영) 등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관 100억 원(기재부 미반영) 등이다.
정순백 기자 sbjung@kookje.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