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사퇴하자 정치권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1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주식대박’ 논란 속에서 자진사퇴를 발표한 데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주식투자와 관련해 억울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신적으로 약해져서 결단을 내린 것 같다. 자진사퇴를 결정한 만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 후보자가 사퇴했다고 해서 의혹을 인정했다는건 결코 아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사청문회로 의혹이 해소됐지만 국민의 높은 도덕적 요구로 스스로 사퇴한 것이다.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야당은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자격 없는 사람이었다. 주식 투자 관련한 불법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바른정당 대변인도 “이 후보자는 원래부터 부적절한 인사였다”고 맞장구를 쳤다.

국민의당은 “국민 법 감정에 맞지 않은 인사의 사퇴는 당연하다”고 논평했다.

이 후보자는 코스닥과 비상장 주식에 투자해 10억 원가량의 수익을 거뒀다. 미래컴퍼니 주식 투자 수익이 5억 원이 넘고, 내추럴엔도텍 비상장주식으로 2년 만에 5억 원대 차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내추럴엔도텍은 이 후보자가 소속된 법무법인의 고객사였다.

야당은 내부자 거래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