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사진) 전 대표가 27일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 안 대표는 2019년 1월까지 당을 이끌면서 당 내 통합과 내년 지방선거 승리 일궈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시 전당대회에서 경쟁자인 이언주 정동영 천정배 후보(기호순)를 누르고 과반인 51.09%를 득표했다.

안 후보는 총투표수 5만6953표(온라인 4만2556표, ARS 1만4397표) 가운데 2만9095표(51.09%)를 얻었다. 이 후보는 2251표(3.95%), 정 후보는 1만6151표(28.36%), 천 후보는 9456표(16.6%)를 각각 기록했다. 안 대표는 지난 5·9대선에서 패배한 지 3개월여 만에 다시 당을 이끌게 됐다.

안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정부의 독선과 오만은 더 기승을 부릴 것이다. 그것이 권력의 생리”라며 “이를 견제하는 것이 국민이 야당에 준 제1과제이며, 국민의당은 유능한 야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은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확립하겠다. 배타적인 좌측 진영이나 수구적인 우측 진영에 매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위원에는 장진영 박주원 후보, 여성위원장에 박주현 후보, 청년위원장에 이태우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원내 인사는 박 여성위원장이 유일하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