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진우(사진) 수석부대변인이 추미애 대표 비서실 부실장에 임명됐다. 정 신임 부실장은 부산대와 함께 부산 민주세력의 한 축을 이루는 동아대 86그룹을 대표하는 인사다. 부산 민주당 적통을 지켜온 그가 최근 민주당에서 주요 역할을 연이어 맡아 이목이 쏠린다.

　민주당은 추 대표가 최근 정 수석부대변인을 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으로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동아대 86학번인 정 신임 부실장은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부산대 그룹과 함께 부산의 6월 항쟁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당 수석부대변인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야권의 공격을 막아 내며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추 대표는 수석부대변인 때 활약을 높이 평가해 신임 부실장으로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서 한결같이 민주당을 지켜온 정 신임 부실장은 숱한 가시밭길을 헤쳐왔다. 1995년 초대 민선 시장선거 때 노무현 당시 후보의 자원 봉사로 정치에 입문한 뒤 북·강서을 선거구에서 17·18대 총선에서 연거푸 낙선했다. 19대 총선 때는 영화배우 문성근 씨에게 지역구 후보를 양보했고, 20대 총선 때 재차 출마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치적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당내에서는 20년 이상 험지에서 당을 지켜온 그의 정치적 의리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정 부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그리고 부산 지방정권 교체를 위해 역할이 주어진다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정진우 신임 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