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jtbc 뉴스룸은 정해구 국정발전위원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논란을 빚고 있는 전 정권 국정원의 ‘댓글부대’ 파문 조사와 관련한 문답을 나눴다.

정 위원장은 우선 국정원의 민간인 불법사찰 등 의혹과 관련해 제보를 받고 있다며 “이르면 10월, 더 간다면 12월까지도 제보는 계속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이 같은 제보를 받고, 추후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석희 앵커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직접 조사 가능성을 묻자 정 위원장은 “현재 진행되는 것은 국정원 내부 조사이고, 이를 통해 전체 윤곽이 나오면 검찰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손 앵커는 “당시 책임자이던 전 원장이 조사를 받지 않는다면 미흡한 조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법적으로 전임 국정원 직원을 불러 조사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는 듯하다”고 답했다.

또 ‘종착역은 이명박’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가 판단하는 문제가 아니다. 조사를 통해 문제가 발견된다면 이는 검찰에서 할 일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의 남재준 국정원장은 ‘댓글 사건이 개인 일탈’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혹시 남 전 국정원장이 이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정황이나, 박근혜 정권 하에서도 지속적으로 민간인 댓글팀 운영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보고를 받고 있는 단계이며, 아직은 이명박 정부 시기 관련 내용에 국한한다. 이후에 판단할 부분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에 손 앵커는 “배제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