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가락 부상 치료를 위해 병원을 향했다.

28일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공판이 끝난 후 왼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성모병원을 찾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밖을 나와 외부 민간기관을 찾은 것은 지난 3월 31일 구속된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공판을 받고 법원에서 점심을 해결한 박 전 대통령은 오후 2시18분쯤 스타렉스 호송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오후 2시 22분쯤 병원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통증이 있는 발가락 부위에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하는 등 정밀검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의 외부 병원 진료와 관련해 서울구치소는 어제 재판부에 ‘자체 의료진 진료를 했으나 외부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한 상태이므로 재판기일을 조정해 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제출했다.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발가락 통증이 있는데,발등까지 부어오르는 등 염증이 전이된 것으로 보인다”며 “진료를 정확히 받아봐야 알겠지만 본인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 4시47분쯤 진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이동했다. 이동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얼굴과 몸은 하얀 이불로 꽁꽁 싸매져 있었다. 오후 5시12분쯤 박 전 대통령은 병원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호송차량을 타고 구치소로 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처음에 왼발 4번째 발가락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0일과 11일, 13일 발가락 통증으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후 14일 재판에 출석했을 때는 왼쪽 다리를 약간 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30일에는 박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 갑자기 책상에 엎드리는 바람에 재판부가 건강상태를 우려해 재판을 중지하기도 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