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tbs 교통방송 뉴스공장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출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첫 추경안 국회 본회의 표결 당시 자리를 뜬 자유한국당 동료 의원들과는 달리 자리를 지켰다.

비록 ‘재석’ 버튼은 누르지 않았지만 그는 동료의원들이 돌아올 때까지 앉아 있었고,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장 의원은 자신의 ‘징계’가 거론되고 보도되는 것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장 의원은 “잘못했다면 징계를 받는 게 맞다. 그러나 국회의원이 소신을 가지고 자리를 지켰고, 이후 표결에 임한 것이 징계 사유가 된다는 것은 넌센스”라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은 “자유한국당이 그렇게 하기로, 그러니까 이른바 당론을 어겼다는 게 아니겠느냐”고 물었다.

장 의원은 “국회가 본회의장에서 그토록 치열하게 찬반토론을 벌였다”며 “국민이 다당제를 왜 주셨는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생각을 국회에서 녹여내고, 이걸 이제 싸움이 아니라 찬반토론을 통해 생산적,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라는 명령”이라며 덧붙였다.

장 의원은 또 “추경 원안은 공무원 1만2000명 증원이었다. 이걸 2500명으로 줄였다면 정우택 대표가 협의를 잘한 것이고 정부 여당이 양보한 것”이라며 “그래서 바로 통과시키기로 한 걸 우리 요구로 오전 9시30분으로 늦춘 게 아니냐. 이렇게 협치하고 양보를 받아낸 사안이라면 (당론이 아니라) 의원 개개인의 소신에 따라 투표해야 한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또 추경안 당시 혼자 자리를 지킨 데 대해 “외롭고 힘든 과정이었던 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