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에 가까운 ‘국민은 레밍’ 발언으로 국민적 비난을 샀던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이 24일 SNS를 통해 언론과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하며 다시 한 번 ‘광역도발’을 감행했다.

사진=김학철 SNS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A4용지 11장 분량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 해외연수가) 도민 세비로 가는 공무였고 예산을 알차게 집행하기 위해 10개월 전부터 준비했으나 가축 전염병과 탄핵 정국으로 두 차례 연기됐다”며 연수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수를 강행한 잘못이 있지만, 이토록 큰 죄인가 싶기도 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특히 언론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의원은 “외유라는 언론 비판에 정말 서운했다. 지방의원이 마치 국회의원처럼 많은 특권을 누리는 집단으로 매도되는 것도 억울했다”며 “소신, 행적, 본질과 다르게 매도하는 언론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구조 과정에서 저지른 엄청난 잘못을 어느 언론도 자성하지 않는다”며 “사실 보도만 했더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조했을 것이고, 국민적 갈등도 없었을 것이”이라고 밝혔다.

또 “소명 절차도 없이 3일 만에 제명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자유한국당에 대한 원망도 드러냈다.

그는 “추경안 통과해달라고 아우성치던 더민주당 국회의원들 예산안 통과하던 날 자리 지키지 않고 어디갔었느냐”고 반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들을 탄핵,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구체적으로 그는 “같은 잣대로 사상 최악의 수해에도 휴가 복귀해서 현장에도 안 나가본 지금 대통령이라 불려지는 분, 수해 복구가 진행 중인데도 외국에 나간 국회의원, 휴가 일정에 맞춰 외유 나선 높은 분들, 최악의 가뭄 상황에서 공무로 외유했던 각 단체장도 다 탄핵하고, 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레밍’ 발언에 대해서는 “레밍 신드롬, 즉 (사회적) 편승 효과를 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것을 가지고, 언론들이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의 기사로 확대 재생산했다”고 주장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