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를 가리키는 약어) 등 성 소수자를 위한 축제인 퀴어(Queer)축제가 오전 11시부터 열렸다. 해당 행사에 참여한 이정미 대표는 자신의 성정체성 때문에 범죄자로 낙인 찍히는 사회를 극복해야한다"며 "이런 폭력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 사랑, 혐오의 배제"라고 역설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성소수자문제를 언급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해당 햄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중요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라,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고 시대의 변화를 따르는 제도의 개선"이라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족 제도를 인정하는 동반자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TV토론에서 성 소수자 옹호 발언을 위해 '1분 찬스'를 쓴 것을 언급하며 "가치와 방향만 옳다면 1분 안에 모든 세계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면서 "모두를 자유롭고 평등하게 만드는 1분을 위해 달려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 퀴어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 퍼레이드의 경로는 서울광장에서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 한국은행 앞 등을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