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안철수 사과 이후 앞날은] "알맹이 없는 책임과 자숙"…국면 전환엔 역부족

  • 국제신문
  •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  |  입력 : 2017-07-12 20:12:04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반성 언급 불구 행보 모호
- 입장 발표 '기회놓쳐' 지적
- 정계은퇴론 선긋기 불구
- 대선 후 정치인생 최대 위기
- 여론·검찰수사에 운명 좌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 조작'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정치적 앞날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대선 과정에서 조작된 제보를 국민에게 발표함으로써 민의를 심각하게 왜곡한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것이라는 비판 여론을 단순한 사과로 돌파할 수 있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강하다. 또 대국민 입장 발표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6일 만에 안 전 대표가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만시지탄'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의 이날 입장발표는 국민과 당사자(문 대통령과 준용 씨)에 대한 사과와 함께 당의 진상 규명에 대한 협조가 뼈대를 이뤘다. 여기에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계 은퇴나 제보 조작 인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오히려 "당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겠다"며 정치적 역할을 통해 책임지는 방식에 무게를 뒀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다당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달라. 국민의당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안 전 대표는 제보 조작 사전 인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작된 제보로 기자회견이 있었을 때) 뚜벅이 유세 중이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민주당이 '머리 자르기'라며 국민의당 지도부의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차단막을 친 것이다.

안 전 대표로서는 제보 조작을 알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계 은퇴 선언을 할 경우 자신에 대한 관련 의혹을 시인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성과 자숙'이라는 선을 넘어서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대선 패배 이후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에서 정계 은퇴는 당과 지지자에게 오히려 '무책임'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당은 제보 조작 혐의로 구속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이 전 최고위원을 넘어서는 당의 고위 인사들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운명은 여론과 검찰 수사 결과라는 두 가지 요소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안 전 대표가 사과와 자숙을 통해 책임지겠다는 것에 대해 여론이 '충분한 수준'으로 수용하느냐는 것이다. 사안의 중대성과 파장을 고려할 때 안 전 대표의 뒤늦은 사과에 대해 우호적인 여론을 기대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또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추가 수사에서 당 최고 지도부 연루 사실이 드러나면 안 전 대표는 물론 국민의당 자체가 존립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바이든 취임식, 불참하는 트럼프 핵가방 전달 방법 관심
  2. 2“실거주 허용 믿고 샀는데…” 레지던스 단속 예고에 집단반발
  3. 3오죽했으면 대출받을까…거인 최악 ‘보릿고개’
  4. 4국밥보다 뜨거운 상생정신…‘코로나 한파’ 녹이다
  5. 5“3000피 찬물” vs “과열 예방 필요”…공매도 찬반 ‘증시 블랙홀’
  6. 6콧대 높던 유명식당도, 특급호텔도 ‘배달·포장 전쟁’ 가세
  7. 7봉래산 전설 할매바위에 강철 쾅 쾅…영도 상징 훼손 논란
  8. 8문재인 대통령, 이르면 20일 3차 개각…문성혁 등 4~5개 부처 바꿀 듯
  9. 9폐쇄명령 풀린 세계로교회…“인원제한 지침 법정싸움 계속”
  10. 10오늘의 운세- 2021년 1월 20일(음력 12월 8일)
  1. 1지역 청년 사업가 300명, 이진복 지지 선언
  2. 2여당 내달 2일 예비후보 언택트 국민 면접
  3. 3문재인 대통령, 이르면 20일 3차 개각…문성혁 등 4~5개 부처 바꿀 듯
  4. 4 문재인 대통령 ‘123분 신년회견’에 지역은 없었다 /정유선
  5. 5예비경선 20% 반영…야당 2만2800명 책임당원 표심 주목
  6. 61000원짜리 식당·펫 공원…박형준 생활 공약 발표
  7. 7 자격론에 반박한 박형준 “부산 확장성이 먼저다”
  8. 8독자 브랜드화 나선 박성훈, 맞장토론 하자는 전성하
  9. 9박인영의 부산사람론 “서울말 쓰는 시장 필요 없다”
  10. 10"이명박·박근혜 사면, 말할 때 아냐…백신접종 부작용 정부 책임”
  1. 1“포스트 코로나 금융 도약 준비, 뉴딜 특화 정책자금 신설 추진”
  2. 2 동원개발②
  3. 340년간 월세내듯…청년 주담대 상품 나온다
  4. 4“3000피 찬물” vs “과열 예방 필요”…공매도 찬반 ‘증시 블랙홀’
  5. 5KDI, 한국 CPTPP(포괄·점진적 환태평양경제협정) 조속 가입 주장
  6. 6주가지수- 2021년 1월 19일
  7. 7"가덕특별법 땐 공항계획에 담겠다"
  8. 8부산 공공기관 올해 최소 679명 채용…첫 스타트는 BPA
  9. 9한진CY 개발안 3수 도전…기여금 3500억대 달할 듯
  10. 10“부산신항 터미널 운영사 7개→ 4개로”…단계적 통합으로 환적 경쟁력 키운다
  1. 1세월호 수사 외압·유가족 사찰 등 대부분 무혐의
  2. 2 마창진 통합의 교훈
  3. 3경남도, 경남 가야시대 유적지 발굴·학술조사 지원
  4. 4양산 황산어린이공원 주차장 언제 첫 삽 뜰까
  5. 5밀양 얼음골사과·쌀 TV홈쇼핑 데뷔
  6. 6울산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뜬다
  7. 7오늘의 날씨- 2021년 1월 20일
  8. 8부산~양산~김해 국지도 60호선 양산구간 노선 사실상 확정
  9. 9인건비 착복에 수거 거부…쓰레기가 집 앞에 쌓여간다
  10. 10부산외대·동서대 해외취업 전국 1·2위
  1. 1오죽했으면 대출받을까…거인 최악 ‘보릿고개’
  2. 2롯데 책임질 외인 3인방 입국
  3. 3kt 양홍석·김영환, 랜선 경연도 독식
  4. 4부상 투혼 BNK 진안 ‘더블더블’
  5. 5최대규모 LPGA 21일 시즌 ‘티오프’
  6. 6민병헌 갑작스레 수술대로…롯데 외야진 재편 불가피
  7. 7손흥민 EPL 100호 공격포인트…아시아 선수 최초
  8. 8아이파크 공격수 박정인 영입
  9. 9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재선 성공
  10. 10‘원톱’ 황의조 시즌 3호 골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릴레이 인터뷰
진보당 노정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릴레이 인터뷰
국민의힘 이언주
  • 유콘서트
  • 18기 국제아카데미 모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