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tbs 교통방송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이 "김기춘 선고는 이번 국정농단 사건의 3대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전날 박영수 특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에게 각각 징역 7년과 6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이들이 끼친 해악이 너무나 중대한 데다, 참모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긴커녕 동조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어준은 "특검의 구형일 뿐이고 아직 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유죄가 인정되면 많아도 구형 기준 절반 좀 넘는 수준의 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김기춘 전 실장의 선고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 재판 결과와 함께 이번 국정농단 사건의 3대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박정희로부터 박근혜에 이르기까지, 말하자면 '박 씨 정권'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이 김기춘"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전날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건강상 이유를 들며 주 4회 재판을 3회로 줄여달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 "구속기간 만료를 바라보는 포석인 거 같은데, 재판을 이렇게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본인들이 진술 채택을 모두 거부하고 모조리 증인으로 불러들일 것을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