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가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을 전화연결해 대선 기간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특혜 취업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28일 'JTBC 뉴스룸' 2부에서 손 앵커는 이용주 의원을 전화로 연결했다.

아래는 손 앵커와 이 의원이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

손석희 : 단독범행이라 말씀하셨는데 경로는 어떻게 확인했나.
이용주 : 검찰 출신이고 변호사 사무실도 운영했다. 지인을 통해 확인했다.
손석희 : 변호사 사무실은 이유미씨 사무실 말하나.
이용주 : 그렇다.
손석희 : 변호인은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더라.
이용주 : 이유미씨 변호인으로부터 직접 들은 것은 아니다.
손석희 : 변호인 사무실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들었단 말이냐.
이용주 : 그렇다.
손석희 : 변호인은 그런 이야기 없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용주 :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알게되지 않겠나.
손석희 : 직접 당사자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이용주 의원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닐 것 같다.
이용주 : 지난 월요일, 화요일에 수사했음에도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오보가 나오고 있어 해명해달라는 기자 요구에 따라 발표한 것.
손석희 :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이용주 의원(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에게 들려줬다고 하던데 못 들었다는 것이냐.
이용주 : 못 들었다고 하는 건 아니고. 5월 5일 발표 당시 그 전에는 들은 게 없다는 말이다.
손석희 : 듣지 않고 발표했다는 말씀이냐.
이용주 : 저는 그 내용을 전해들었을 뿐.
손석희 : 상식차원에서 보면 당에서 결정적 근거라고 보고 공명선거추진단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인데. 단장이 안 듣고 발표하나.
이용주 : 서울에 있지 않고 다른 지역에 있었던 관계로 부단장으로부터 전해들은 것이다.
손석희 : 꼭 같이 있어야 파일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카톡으로도 듣는 세상인데, 듣지도 않고 발표하라고 지시했다는 거냐. 선거막판엔 굉장히 결정적인 증거라고 당시에 발표했다.
이용주 : 녹음 파일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었는지 이준서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전해들은 상황이었다.
손석희 : 그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왜 들려드렸다고 했을까.
이용주 : 착오가 있던 걸로 안다.
손석희 : 어떤 착오냐.
이용주 : 이 전 최고위원은 발표 전에 했다고 알고 있지만 저는 그 후에 들었던 것.
손석희 : 당의 존폐 이야기까지 나오는 마당에 이준서 최고위원이 시점을 헷갈려서 보고했다는 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이용주 : 이준서 의원 역시 처음 듣게 된 건 지난 일요일 저녁 시간이다. 한 달 시간 이전의 일을 정확히 기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손석희 : 5월 8일 이용주 의원이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인터뷰 내용을 보면 '들어보면 가짜가 아니'라고 확신에 차 답변했다. 복수의 사람으로부터 확인했다고도 말씀하셨는데. 가짜가 아니라는 건 들어보면 알 수 있다는 건 어떤 이야기냐.
이용주 : 5월 8일은 들은 이후다.
손석희 : 들어보니 가짜가 아니라는 말이냐.
이용주 : 그렇다.
손석희 : 복수의 사람으로부터 확인했다는 사람들은 누구냐.
이용주 : 당시 카톡 대화에 나타난 박미주 김익순 등과 문준용 특혜의혹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취지.
손석희 : 녹음 파일을 들은 사람들에게 확인했다는 내용이 아니냐.
이용주 : 아니다.
손석희 : 사전 조작 여부 드러나면 의원직 사퇴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이용주 : 그렇다. 어떤 경우든지 간에 공당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책임은 있다고 본다. 의원직 사퇴하고는 상관없지만 공명선거추진단이 발표한 내용이 결과적으로 조작된 내용을 근거로 한 것이기 때문에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손석희 : 의원직 사퇴는 어떤 경우에 하게 되나.
이용주 : 당이 이 자료에 대한 관여했다든지 하면 의원직 사퇴하겠다는 취지다.
손석희 :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유미씨만 구속된 상태다. 이유미씨만 책임있는 상황이냐.
이용주 : 법적 책임을 말하는 건지 정치적 책임인지 모르겠으나 검찰 결과 발표되면 입증된 발표에 따라 책임 소재를 가릴 것이다.
손석희 : 당에서 제기하고 안 전 후보도 직접 제기한 문제다. 증거물이라고 입수했음에도 후보에게 전혀 보고가 안 되고 있느냐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상식적인 차원에서 의구심을 제기한다.
이용주 : 대선 후보는 기간동안 하는 일이 많다. 일일이 다 보고받지 않는다. 선대위원장에게 보고한 사실은 없다.
손석희 : 선거 며칠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내셨다면, 선거 자체가 왔다갔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내셨을텐데. 단장께서 '난 모른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시청자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이용주 : 선거가 왔다갔다하는 증거라고 판단한 적 없다. 진행했던 상황에 대해 발표한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