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전 의원이 26일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전격 발탁됐다.

은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를 지냈으며, 지난해 2월 여당이던 새누리당이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려던 당시 편찮은 몸으로 10시간 이상 필리버스터를 감행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사진=은수미 전 의원, 연합뉴스

그의 인지도는 이 필리버스터를 계기로 치솟았으며, 이 같은 인지도 상승이 20대 총선 공천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은 전 의원의 발탁은 문재인 정부의 비서관 인선에서 드러나는 '직급파괴' 성향과도 궤를 같이 한다.

통상 전현직 국회의원은 장관급에 인선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비서관(1급)에 국회의원 출신들이 대거 포진했다.

신정훈 전 의원은 이날 농어업비서관으로 발탁됐으며, 재선의 백원우 전 의원의 경우 민정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다.

초선의 진성준, 한병도 전 의원은 각각 정무기획비서관과 정무비서관 자리를 받았다.

비서관급인 청와대 대변인 자리도 박수현 전 의원이 맡고 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