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검찰 수사 지켜보겠다"
국민의당이 지난 5·9대선 기간 제기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담긴 녹취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허위 제보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대선 당시 국민의당이 제보를 근거로 문 대통령을 공격하고, 다른 정당들도 공세에 나섰던 데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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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이 조작됐다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파슨스 스쿨 (준용 씨) 동료 증언을 근거로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해 당시 문재인 후보의 개입 의혹을 발표했다. 그러나 제보된 카톡 캡처 화면 및 녹음 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정말 죄송하다"면서 "당사자인 문 대통령과 준용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당은 지난 5월 5일 "(준용 씨가) '아빠(문 대통령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합격)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는 내용의 준용 씨 동료의 육성 녹음 파일 등을 공개했다. 이에 준용 씨의 대학교 동창이자 대학원 룸메이트라고 자신을 소개한 송모 씨는 페이스북에서 "가짜 인터뷰를 하려면 좀 치밀했어야 한다. 너무 허술하다"며 국민의당의 의혹 제기에 대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녹취록 공개 직후 더불어민주당 측은 해당 인터뷰가 '가짜'라며 국민의당 측을 검찰에 고발했고, 국민의당은 민주당 측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당원 이모 씨로부터 관련 카톡 캡처 화면 및 녹음 파일을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제보받고, 신빙성이 있다고 확인해 이를 공개했다"면서 "그러나 당시 관련 자료를 제공한 당원 이 씨가 직접 조작해 작성한 거짓 자료였다고 고백했다"고 설명했다. 당원 이모 씨는 검찰 수사망이 옭죄어 오자 검찰 출석을 눈앞에 둔 지난 25일 국민의당 측에 자신의 제보가 조작이었다고 뒤늦게 털어놨다.
박 위원장은 "당원 이 씨와 이 전 최고위원에게 검찰에 출석해 진실을 밝히도록 조처했다"며 "진상규명팀을 구성해 자체적으로 진상을 조사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엄중 조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뒤늦게나마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만큼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문준용씨 특혜의혹 제보조작 경과일지
5월5일 이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입사 의혹과 관련한 카톡 캡처 화면 및 녹음파일을 국민의당 당원 이 모씨가 이준서 전 최고 의원에게 제보
5일- 국민의당 "(준용 씨가) 아빠(문 대통령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것 같다"는 내용이 담긴 준용 씨의 미국 파슨스 스쿨 동료의 육성 녹음파일 등을 공개
9일- 대통령 선거, 문재인 대통령 당선
6월25일- 당원 이 씨, 본인이 직접 조작한 거짓자료라고 고백
26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대국민사과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