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훈 국정원장 후보 청문회에서 바른정당 주호원 청문위원이 후보자의 '스카이라이프 자문위원'과 관련해 질문했다.

주 위원은 오전 질의 때 해당 문제를 거론한 바 있는데 "한 달에 1000만 원 받는 스카이라이프 자문위원 제안은 누가 했느냐?"고 물었다.

서 후보자가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임원이었다"고 답하자 주 위원은 "오륙년 전이면 그리 오래 전 일도 아닌데 월 1000만 원 받는 자문위원 자리 제안을 누가 했는지 모르겠다는 건 정직하지 못한 답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 위원은 "문재철 사장 친분으로 자문을 한 거 아니냐. 그런데 2007년 대선 끝난 12월에 그만뒀는데 매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자는 "자문위원은 제가 그만둔 것이 아니라 스카이라이프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았다"며 "아마 정치적 고려가 있었던 듯하다"고 답했다.

또 문 사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임원으로부터 제안이 왔고 제가 수락했다. 문 사장을 만난 것은 그 이후의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국정원의 '대공수사기능 폐지'와 '국내 정보수집 폐지' 공약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입장은 명확히 관철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