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청와대, 경찰개혁도 시동] 수사권 남용·강압수사 차단…"경찰, 인권보호 강화하라"

  •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  |   입력 : 2017-05-25 19:54:38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사권 조정 전제조건 명시
- 권력기관 개혁 의지 드러내
- 공수처 설치도 기정사실화
- 최종 목표 '검찰개혁' 고삐

청와대가 25일 경찰에 대해서도 고강도 개혁 구상을 내놨다. 검찰이 독점하는 수사권 조정의 전제조건으로 '인권 친화형 경찰'을 요구했다.

이는 대표적인 권력기관인 검경을 향한 문재인 정부의 전방위적 개혁 태풍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청와대가 수사권 조정을 직접 거론하고 나서 수사기관 간 역학 관계가 변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국(오른쪽) 민정수석이 2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위상 강화를 골자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 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찰, 인권침해 대책부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경찰의 인권 침해 문제를 거론했다.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수사권을 '조정'하려면 경찰이 먼저 수사 편의주의에 매몰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조 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인권 침해와 관련된 통계를 거론하면서 경찰의 인권 침해 문제가 심각한 현실을 강조했다. 조 수석은 수사권 조정의 필수적인 전제로서 '인권 친화적 경찰'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그는 또 경찰이 수사권 남용 등의 인권 침해를 막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경찰에 대해 '수사권을 행사하려면 인권 침해 요소를 개혁하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넘어 경찰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기간 여러 차례에 걸쳐 권력기관 개혁을 강조했다. 특히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농민 백남기 씨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숨진 사건을 비롯해 경찰의 인권 경시 행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따라서 청와대는 경찰의 인권을 무시한 수사 편의주의나 강압적인 수사 행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수준의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14만여 명에 달하는 거대한 경찰 조직에 대한 감시와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권 남용 문제가 불거질 수 있으므로 국가경찰과 지방경찰로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과 기능 측면에서 양적·질적인 경찰 혁신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수사권 조정도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시한 것은 그만큼 청와대의 경찰 개혁 의지가 강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檢, 근본적 개혁요구 직면

청와대가 경찰 개혁에 나서면서 수사권 조정을 거론한 것은 수사기관 전체의 뼈대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수사권 조정은 단순히 경찰만 겨냥한 게 아니라 검찰 개혁의 '마지막 카드'라는 성격도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전날 특별감찰관 추천을 국회에 요청하면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기정사실화했다. 따라서 청와대가 수사권 조정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검찰 개혁의 최종 목표를 명확히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찰의 개혁을 전제로 달았지만, 결국 경찰에 수사권을 넘기고, 검찰은 기소권만 갖도록 하는 개혁의 '큰 그림'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기획위) 박범계 정치행정분과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어버이연합 우회 지원 의혹,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등을 예로 들어 검찰 개혁의 고삐를 바짝 당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진경준 전 검사장, 홍만표 변호사, 김형준 전 부장검사 등 각종 비리에 연루돼 처벌받은 검찰 출신 인사들을 거론한 뒤 "권한 남용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4. 4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7. 7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8. 8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6. 6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2. 2[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3. 3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4. 4“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5. 5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9. 9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7. 7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8. 8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