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낙연 국무총리후보 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인 '공공일자리 81만 개 창출'과 관련해 "오히려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일자리 81만 개 중 공무원 17만4000명은 순증이라고는 볼 수 있다"면서도 "나머지 민간 일자리 중 30만 개를 간접고용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는 것은 인건비나올라가고 안정성이 높아지는 정도지 고용은 전혀 늘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립사회복지사, 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 등 34만 개 일자리도, 해당 영역은 이미 민간에 있는 것인데 정부가 만든다면 민간 일자리는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며 "민간 영역을 관이 가져오고 그 적자를 정부가 메워준다면 국민이 공무원을 먹여살리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소방, 안전, 복지 등 분야에서 일손이 더 많이 필요하고 그 수요가 높아질 거라는 부분은 인정하실 것"이라며 "이 같은 분야를 정부가 먼저 늘리고, 이것이 마중물이 돼 민간 영역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정 의원이 "전남지사 시절 후보자가 민간일자리를 늘려 일자리대상을 받은 바 있는데 당시엔 민간일자리를 늘렸던 것 아니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공무원 수 증가에 따른 큰정부를 우려하시겠지만, OECD 기준 국민 인구 대비 공무원의 수는 매우 적은 편"이라며 "이걸 적어도 OECD 평균의 중간 정도로 올리자는 것이지 무리하게 공무원을 늘리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