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 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한전의 '한전공대' 설립 약속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한전 조환익 사장에게 "의혹의 핵심은 조 사장과 이낙연 후보가 만났고, 무리하게 한전공대를 광주 나주에 설립하는 걸 대선 코밑에 약속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 이명박 정부 시절 임명받아 박근혜 정부, 또 문재인 정부에서도 연임이 진행되는 조 사장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집권가능성이 높은 쪽에 무리한 약속을 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의미상 조 사장이 또다시 한전 사장에 연임하기 위해 무리하게 한전공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도 정 의원 지적을 이 같은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는 "제가 제 영달 때문에 그랬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 저는 연임 때 재임 때 매우 강력히 고사했다. 이는 제 주변이나 정부에서 이미 잘 아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 실업률이 높은 와중에 별다른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한전공대를 설립하려 한다"는 정 의원 지적에 조 사장은 "국제에너지기구가 발표에 따르면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 제고 사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1경4000조에 달한다"며 "한전공대는 일반종합대학이 아니다. 이 같은 유망한 미래산업에서 해당 분야 인재를 키우자는 취지고, 저 역시 청년실업 문제에 관심이 많지만 한전공대는 기존 일자리를 늘리는 게 아니라 일자리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