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패배 이후 당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추락한 국민의당이 오늘(25일)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중앙위를 개최한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유력 후보로 손꼽혔던 주승용 의원과 정대철 의원 모두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특히 동교동계에서는 "정대철 고문을 비대위원장이 되지 않으면 탈당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정 고문의 불출마 소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출연해 이에 불출마에 얽힌 소식을 전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고문들이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지 않으면 당장 탈당하겠다고 밝힌 적은 없다"며 "나는 당대표까지 지낸 사람인데 비대위원장 아니면 안 되는 것처럼 과장돼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체 고문회의에서 한 두 명의 인사들이 탈당을 언급한 적은 있다"며 그들이 동교동계라고 알려지는 것에 대해 바로잡으며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연대를 말했다.

정 고문은 "탄핵 찬성 말고는 공통분모가 적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어색하다. 국회가 열리면 120석으로 민주당이 집권 유지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사촌 정당인 우리한테 (통합을) 요청할게 명약관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대철 상임고문은 "개인 생각으로는 지금 국민의당은 새로운 활로를 위해 자강, 스스로 정돈해 국민적 지지를 증폭시킬 때다"며 통합이 아닌 자강론을 주장했다.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민주당과의 통합을 위해서는 먼저 민주당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당) 당원들이 뜻을 같이하고 당처리가 전제돼야 협치·연대가 가능하다. 통합은 이후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 고문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철수 전 대표의 일선 복귀에 대해서는 "국민적 정서로 봤을 때 패배, 그것도 3등 후보는 죄악"이라며 "석고대죄하고 반성하고 충전해서 정치를 하거나 정치를 못하는 자세가 맞다"며 안철수 후보의 일선복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