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공석인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을 국회에 요청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24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특별감찰관은 법률상 기구로 이를 적정하게 운영할 의무가 있고, 대통령 친인척 비위 감찰이라는 기능에 독자성이 있으므로 공석인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진행하고 그 기능을 회복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과 '대통령 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의 공무원' 등을 감찰하는 업무를 맡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본인을 포함한 청와대의 투명성을 상시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추천한 3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을 대통령이 지명하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며 임기는 3년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처음 임명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지난해 9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감찰과 관련해 사퇴한 이후 현재까지 공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비서동인 여민관 3층에 마련한 집무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대통령이 본관 집무실과 별도로 비서동에 집무실을 설치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보다 좁지만 일하기에는 충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여민관 집무실 면적은 87.27㎡(26.4평)이다. 문 대통령은 집무실에 배치된 원탁에 대해 "이 탁자는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 때 사용하던 것인데, 그간 청와대에서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던 것을 찾아내 갖다뒀다"고 설명했다.이 집무실에는 문 대통령이 공약한 일자리 상황판이 설치됐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일자리로 시작해 일자리로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