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노무현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숙제 하나 해결한 느낌"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추모객 눈물·감격 교차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7-05-23 19:47:0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한때 '폐족' 몰렸던 친노 진영
- 盧 서거 후 민심 업고 살아나
- 부울경 친노 총선서 대활약
- 문 대통령 당선에 밀알 돼

"뭔가 숙제 하나를 해결했다는 느낌이 든다."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을 맞은 23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경남 김해을) 의원은 "전에는 비장함, 결기와 같은 느낌이 좀 있었는데 올해는 다들 편안한 표정인 것 같다"고 자신의 감정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이 길을 메우고 있다. 서순룡 선임기자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이다. 그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노 전 대통령이 살아있었다면 문 대통령에게 건넸을 말에 대해 묻자 "특별히 무슨 말씀은 안 하셨을 것 같다. 고생도 했고, 앞으로 잘했으면 좋겠고, 또 대통령을 직접 해보셨으니까 그 길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길인지 아시지 않겠나.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시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차이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노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지만, 국정을 직접 경험하고 들어왔다기보다는 들어와서 그런 걸 다 경험하면서 하나하나 새로 개척해 나갔던 분이다. (문 대통령은) 그걸 옆에서 지켜보고 그 경험을 토대로 국정을 운영하므로 이게 두 분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은 아무래도 겉으로 봐도 열정이 많고 어떤 자리를 가나 자리를 즐겁게 만드는 그런 편인데, 문 대통령은 그것보다는 훨씬 더 차분하다. 젠틀하고 점잖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속에 들어있는 심지라고 할까. 어려운 상황을 만나거나 했을 때 두 분이 대처하는 방식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 위기가 닥치면 꼭 정면돌파하는 그런 면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09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김경수 의원의 모습. 국제신문 DB
김 의원을 비롯한 부산 울산 경남(PK) 친노(친노무현) 진영에게 노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은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 이들에게 '노무현'은 정치적 의미 그 이상이다. 2002년 노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영광의 길을 함께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퇴임과 이어진 검찰 수사로 '폐족'이라는 평가를 받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서거로 모인 민심은 역설적으로 친노 부활의 밀알이 됐다. 그 과정에서 부울경 친노는 지역주의 벽에 도전했던 '노무현의 길'을 묵묵히 따랐다. 그리고 지난해 4·13총선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5·9대선에서 문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정파로 다시 부상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부대변인 출신인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누구보다도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힘써 왔는데, 문 대통령이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는 게 뜻깊다"고 밝혔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낸 전재수(부산 북강서을) 의원은 "시간이 지나면 잊히거나 옅어지기 마련인데, 오히려 대통령에 대한 기억이 짙어진다.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숙제를 제대로 해달라는 열망이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더 짙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7. 7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