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등에 대한 뇌물혐의 재판에 대해 병합심리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은 "박근혜 사건과 최순실 사건을 29일부터 함께 병합해서 심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JTBC)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 재판에 피고인으로서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하는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수의 대신 사복 차림으로 피고인인 최씨와 함께 법정에 섰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측과 최순실씨 측은 이들이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되는 병합심리를 강력히 거부한 바 있다.

앞서 2회에 걸쳐 진행된 공판준비기일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은 민간인 신분"이라며 "특검이 한 신문이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떤 효력이 있는지가 먼저 확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씨 측도 박 전 대통령과의 병합심리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협사합의 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검찰과 특검이 각각 수사한 사건의 병합사례도 있다"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소사실도 일치한다"고 판단했다며 병합 심시를 하겠다고 밝히며 재판을 마쳤다.

이영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