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이른바 '만만회' 재판으로 인해 5·18 전야제와 광주행사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서울 행사에서 부르겠다고 공언했다.

(사진 = 연합뉴스)

박 전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5.18전야제 및 광주행사에 참석하지 못합니다 .5·18특별법개정안을 국민의당 당론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한 저로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제창이 공인된 첫번째 행사에 참석해 여러분과 함께 제창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18일 내일 '만만회' 재판입니다. 저는 15년째 각종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며 글 내용 대부분을 자신을 둘러싼 재판 의혹을 해명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 5년여 전 저는 당시 원내대표로서 박근혜후보에게 '저축은행 로비스트 모씨와 만났다고 한다,면담 사실 여부와 로비 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한 건"이라며 박근혜 후보는 만난 사실이 없다며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했고 대통령 당선 후 모든 고소 고발을 취하했습니다만 저는 제외되었습니다. 또한 18대 국회 내내 대통령께서 설 추석 명절에 보내는 선물도 저는 받지 못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저는 '박근혜 대통령 선물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재판정에 나온 로비스트 모씨는 박근혜 후보를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로비는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마땅히 저는 무죄입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만만회' 비선 인사 개입 건으로 저는 'CBS 김현정 뉴스쇼' 인터뷰에서 만만회를 거론했고 다른 언론들이 당시 파다했던 만만회 멤버 이름을 취재 실명 보도했습니다. 그후 동아일보 기자의 전화에 저는 이름을 거명치 않고 언론에 구체적 이름이 보도되었더라고 했고 동아일보는 이를 보도했습니다"면서도 "결국 박근혜는 탄핵되었고 비선 인사 개입은 사실로 밝혀졌습니다.내일 구속 중인 정호성 비서관과 제 보좌관의 증인신문이 있지만 정 비서관은 그동안 서너차례 법정에 출두하지 않아 내일 출석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변호인과 상의해서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증인 신청을 검토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15년간의 '박지원 잡기'가 끝나길 기원합니다. 오늘내일 광주에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서울 518 행사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습니다"며 글을 마쳤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