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변인에게 한 당부의 말을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출연했다. 이날 박수현 대변인은 "청와대 말만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겠다"며 진행자 김어준과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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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은 이날 "대변인을 이렇게 많이 해오신 이유가 뭡니까"라고 물었다. 박 대변인은 "외람된 말씀을 드리자면 상대방의 말을 듣고 수용해주면서 말을 드리는 저의 태도를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겸손히 말했다. 그러면서 "늘 중재자의 입장이 되어왔다. 그런 경험들은 어려서부터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본인만의 대변인 철학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잘하는 것 보다 말을 잘 듣는것이 대변인의 역할이라는 말을 들었다. 어려운 일인데 왜 자꾸 싸움만 하냐면 상대방의 주장을 사실은 한 줄도 읽지 않고 자기 주장만 대변인들이 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어떤 논평을 냈는지도 읽어보고 우리 논평도 하면 의견차이가 좁혀질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변인 임명하며 주문사항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회의에 앞서 저를 보시면서 앞으로 대변인은 주재하는 모든 회의에 참석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는 잘 듣고 잘 전달하라는 부탁이신 것 같다. 오늘 점심을 같이하자고 하셨는데 여러가지 당부를 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