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전 대선 후보 측이 여권발 입각설에 대해 "명예훼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 전 후보의 대변인이었던 지상욱 의원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 전 후보에게 이런 식의 언론 플레이를 지속해서 한다는 것은 정치 도의는 물론 상식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지 의원은 이어 "익명의 민주당 의원 몇 명을 내세워 이런 보도가 나오는 저의는 무엇인가. 이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 전 후보에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제의했다는 게 입각설의 요지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유 전 후보는 경제관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유 전 후보는 기업의 규제를 풀되 대기업의 횡포를 막아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환경을 조성해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시장이 실패했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나서 공공부문부터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유 전 후보는 대선 기간 문 대통령의 공약인 '정부가 나서서 일자리 81만 개를 만든다'는 것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유 전 후보는 문 대통령이 입각설을 흘려 협치를 강조하고 이 제안을 받지 않은 유 전 후보의 입지를 좁히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에서 유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전 후보께 입각을 제안한 적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혀드린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