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와 내각에 부산·울산·경남 인사들이 얼마나 합류할지 주목된다. 부울경 인사의 발탁은 내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의 부울경 공략까지 염두에 둔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부산 혜광고 출신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초대 민정수석 임명된 데 이어 윤건영 선대위 종합상황본부 부실장의 청와대 입성(국정상황실장)이 유력하다. 부산 배정고를 나온 윤 부실장은 참여정부는 물론 이후 노무현재단에 몸담았고 문 대통령이 19대 의원 때도 보좌해온 최측근이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송인배 선대위 후보일정총괄팀장은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에 내정됐다. 동아대 출신인 정진우 중앙당 수석부대변인도 청와대행이 점쳐진다.

내각에는 국회 농해수위원장인 김영춘 의원이 해양수산부장관 하마평에 올랐다. 캠프 자문그룹인 '10년의 힘 위원회'로 활동했던 김성진·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칠두 전 산업자원부 차관도 내각 후보군이다. 김·최 전 장관은 각각 경남 통영과 고성 출신이다. 김 전 차관은 동래고를 나왔다.

문 대통령의 대표적인 경제브레인으로 꼽히는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거론된다. 부산 출신인 그는 캠프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소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경제 공약 마련에 주도했다. 조 교수는 진보적 색채가 강한 학자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의 경남고 동문인 김기정 연세대 교수는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0일 해외로 출국한 이호철 전 민정수석은 문 대통령이 언제든지 등용할 수 있는 카드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