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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없이 5인5색 완주…보수 방황에 반전 거듭

선거전 60일 달군 키워드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7-05-08 20:06:03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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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국민통합 메시지로 외연확장
- 홍, 떠도는 샤이보수 파고들어
- 안, 양극단 패권배척 입지 강화
- 유·심, 두 자릿수 득표율 노려

'적폐청산' '국민통합' '친북좌파' '서민대통령' '미래' '패권청산' '4차 산업혁명' '샤이 보수'(shy+보수·숨어버린 보수층).

이번 5·9대선 선거 운동 기간을 관통했던 핵심 키워드들이다.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의 정체성을 어떤 키워드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후보들의 운명도 엇갈릴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번 대선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촉발된 '촛불 대선'으로 규정하며 적폐 청산에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적폐청산 프레임을 통해 지지층을 확보하고 본선에서는 국민통합 메시지로 외연 확장을 노렸다.

새누리당의 후신인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담벼락이 무너진 상태에서 대선을 치렀다. 형사 사건으로 재판을 받던 변방의 도백이었던 홍준표 후보는 지난 2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새로운 담벼락'을 쌓기 시작했다.

홍 후보는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인 문 후보가 샤이 보수들에게 부적합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이번 대선을 친북 좌파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하고 보수 결집을 시도했다.

샤이 보수들은 문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층의 외곽에 머물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떠돌다 선거 종반에는 홍 후보에게 집결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샤이 보수의 결집이 홍 후보의 막판 득표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패권청산을 내걸고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미래라는 키워드로 양 극단(민주당, 한국당)의 패권 세력을 배척하며 입지를 강화했다. 유권자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의 적임자를 원한다면 안 후보에게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개혁 보수를 표방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개혁 촛불민심을 등에 업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두 자릿수 득표율을 노리는 등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실질적인 다자 구도 속에 치러진 첫 대선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의 또다른 특징은 본격적인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선거로 치러졌다는 점이다.

각 후보 캠프와 지지자들은 서로에게 유리한 뉴스를 SNS를 통해 퍼나르고 불리하거나 흠집이 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로 몰아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탄생시킨 올해 미국 대선처럼 SNS를 통해 기존 매체의 장벽을 돌파하려는 후보도 등장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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