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신조어·가짜뉴스 판쳐…이미지 선거 내몬 SNS의 위력

2017 대선 신풍속도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7-05-07 20:17:1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짧은기간 탓 파급력·전파 중시
- 인터넷 공약 쇼핑몰 개설부터
- 유세현장 생중계·VR기술 활용
- 자막 키우고 패러디 홍보영상도

- '어대문' '홍찍문' 신조어 봇물
- 사이버 위법게시물도 4배 급증

5·9대선은 짧은 선거 기간 탓에 각 정당의 후보 선출 등 대선 준비가 초압축적으로 진행되면서 유례없는 선거 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파급력이 큰 SNS 선거전이 대세를 형성했다. 동시에 SNS가 가짜뉴스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등 부작용도 속출했다. 국민에게 더욱 자극적으로 각인될 수 있는 '신조어'의 출현도 전례 없던 현상이었다. 하지만 '인스턴트 선거'가 활개를 치면서 후보들 간 치열한 정책 대결이 실종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제 기호는 아시죠- '5·9 장미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7일 주요 정당의 후보들은 전국을 돌며 막판 표심 흡수에 전력을 짜내고 있다. 현장 유세에 나선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모습(왼쪽부터 기호순). 연합뉴스
■ '양날의 검' SNS

선거 준비가 부족했던 탓에 후보들은 전파력이 강한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유세를 다닐 때마다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TV'라는 이름으로 실시간 라이브 중계를 했다. 또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정책 등은 페이스북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지난 4월 개설된 '문재인1번가'는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듯 유권자가 직접 선호하는 공약을 고를 수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유세 현장을 360도로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SNS 유세에 활용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주요 지지층이 50대 이상인 점을 고려해 홍보 전략을 세웠다. 글보다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자막을 크게 넣는 등 가독성을 높였다. 홍 후보의 야심작은 '홍카콜라(홍준표+코카콜라)' 시리즈였다. 특유의 거침없는 발언을 동영상으로 편집한 것으로 보수 결집을 위한 '히든 카드'였다.

개혁 보수를 표방하며 젊은 층의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섰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페이스북에 일정을 선공개하고, 딸 유담 씨의 선거운동 동영상을 올리는 등 적극 활용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했다.

하지만 SNS는 가짜뉴스 전파의 주범으로도 지목됐다. 최근 한국당 경남도당에서 기호 1번과 3번의 정당 이름 자리에 인공기를 넣은 홍보물이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일부 정당이 SNS를 통해 조직적으로 가짜뉴스를 전파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선관위는 최근 4개월 동안 인터넷에서 19대 대선 관련해 적발한 '사이버 위법게시물'은 3만1000여건으로 18대 대선 때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 신조어 전쟁도 치열

각종 패러디와 신조어도 SNS를 타고 확산됐다. 첫 번째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에는 각 후보를 '목사' '화난 전교 1등' '낮술한 시골 노인' '운동권 언니' 등에 빗댄 SNS 글이 광범위하게 번졌다. 각 후보 지지자들과 대선 캠프 역시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신조어 경쟁에 합류했다.

문 후보와 관련해선 당 경선과정에서 나온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등 대세론을 강조한 신조어가 쏟아졌다. 반대편에서는 문 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빗댄 '문유라(문준용+정유라)', 안보 불안론을 자극한 '문찍김(문재인을 찍으면 김정은에게 간다)'이라는 말이 나왔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안 후보 캠프가 적극적으로 내세운 '강철수(강한 안철수)'라는 말이 등장했는가 하면 보수 진영의 네거티브 프레임을 담은 '안찍박(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 된다)'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반면 안 후보 지지층에서는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이라는 중도·보수 표심의 결집을 유도하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각 후보 지지층이 물고 물리는 복잡한 선거 구도에서 선두 후보 쪽이 '사표론'을 제기하자 비교적 약체 후보 지지층 사이에서는 '유찍유(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된다)' '심알찍(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 등의 신조어로 맞불을 놓기도 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8. 8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9. 9[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10. 10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1. 1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2. 2[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3. 3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4. 4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5. 5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6. 6[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7. 7[속보] 김여정, 정부 대북 의료장비 지원 방침에 “지뢰 사고 조작 뒤 또다른 광대극…변종된 정치적 도발”
  8. 8박성훈, 부산 보훈의료 공백 해소 물꼬…보훈부 장관 “전면 조사해 대책 마련”
  9. 9국힘 정점식 “李 대통령·이화영, 협력이냐 배신이냐 ‘죄수의 딜레마’”
  10. 10백종헌 “부산대병원이 7년째 권역센터 빠진게 정상인가” 질타
  1. 1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2. 2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3. 3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글로벌 빅테크 첫 기록(종합)
  7. 7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8. 8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1. 1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2. 2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3. 3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4. 4전재수 “G20정상회의 유치 도전…북항 돔 아레나 조성 추진”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뭐라노] ‘북항 찍고’ 광안리·해운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8. 8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9. 9[뭐라노] 금정구가 인구감소지역이라고?
  10. 10“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1. 1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2. 2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5. 5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