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대구선대위는 1일 성명을 통해 "김 의원은 2014년 6·4 대구시장 선거 때 40.3% 지지를 얻었다. 특히 2016년 4·13 수성갑 국회의원 선거 때는 62.3%를 득표했다. 수성갑 주민 10명 중 무려 6명 이상이 김 의원을 선택했다"며 "대구 시민들과 수성 구민들은 김 의원의 얼굴도 안보고 마구 찍어준 것인가"며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자칭 '격정 유세'는 화난 삿대질에 지나지 않고 대구 시민들을 아랫것들로 여겨 나무라는 소리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대구선대위는 "또한 마치 집권한 냥 대구시민들에게 호통치는 경거망동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김 의원은 당장 대구 시민들 앞에 나와 백배 사죄하라"며 거듭 사과를 촉구했다.

문제가 된 김 의원의 유세영상은 김 의원 측이 지난달 28일 SNS를 통해 공개한 대구 칠성시장 유세장면이다.

김 의원의 SNS에는 "지난 17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래, 유세를 하는 중에 야유를 던지는 분이 간혹 있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다. 홍준표 후보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좀 더 심해지는 듯하다. 그래서 대구 경북의 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은 자칫 위축되기 십상"이라며 "우리 선거운동원들에게 기죽지 말고 힘내자는 뜻에서 평소보다 약간 목소리를 높였다"는 글과 함께 유세 영상이 올라왔다.

김 의원은 이 유세 현장에서 대구 시민들을 향해 "여당이라고 하면 말도 못하면서 야당이 뭐만 하면 삿대질하고 이러니 우리 대구가 20년째 경제가 전국 꼴찌여도 아무도 봐주는 사람이 없다. 정신차리이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영상은 SNS에 게시된 이후 조회수 36만여 회, 댓글 1000여 개가 달리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