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대선이 종반전으로 들어선 이번 주말 보수 진영 후보들이 부산을 방문해 막판 보수 결집에 전력을 쏟는다.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홍준표 후보가 29일 부산 연등축제에 참석한 뒤 북구 구포시장에서 유권자들과 만나고 덕천교차로 젊음의 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5일 부산 공약 발표와 18일 서면 집중 유세 이후 세 번째 방문이다.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쏠렸던 보수 표심이 한국당으로 회귀하면서 홍 후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이하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홍 후보는 지지율 12%를 기록했다. 지난 24~26일 CBS·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도 12.8%로 두자릿수 지지율에 안착했다. 홍 후보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이제 동남풍이 태풍이 돼가고 있다. 대구 시민 5만 명이 모인 '서문시장 대첩'의 여세를 몰아 PK(부산 경남)의 바람도 태풍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적었다.

홍 후보가 주말을 맞아 부산을 찾는 것도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과 대구·경북(TK)과 비교해 결집 속도가 더딘 부산의 보수 표심을 끌어모으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이헌승 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대선까지 10일 남아 있다. 이 기간에 보수 결집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와 보수 표심 대결을 벌이고 있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지난 1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는다. 유 후보는 서면에서 집중 유세를 한 뒤 남포동으로 자리를 옮겨 유권자들과 만나는 한편 부평야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윤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