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밤 치러진 jtbc 대선토론 이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26일 현재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비롯,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 후보의 토론 태도나 발언을 문제삼는 지적들이 이어지고 있다.
문 후보는 토론회에서 우선 일자리 창출 문제를 두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유 후보는 문 후보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을 거론했다.
그는 "계산해보면 5년간 4조 2000억원이 드는데, 나눠보면 1년에 500만 원, 월 40만 원"이라며 "월 40만 원짜리 일자리를 81만개 만든다는 뜻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계산도 제대로 해보지 않고 재원을 너무 낮게 잡은 것 아니냐"며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처음엔 "81만 개 가운데 공무원은 17만 개고 나머지는 공공부문 일자리"라며 "공공 일자리도 9급 초봉으로 (추계)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 후보가 예산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 들자 문 후보는 "자세한 건 우리정책본부장과 얘기하시라"고 맞받았다.
유 후보는 당장 "캠프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는 말을 취소해달라"며 "그런 태도로 대선후보 토론에 나오셨느냐"고 따져 물었다.
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벌인 '동성애 논쟁'도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이날 홍 후보는 "동성애가 군의 전력을 약화한다는 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문 후보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또 "저는 좋아하지 않는다.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동성애 때문에 에이즈가 국내 1만4000명이 넘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 정체성은 말 그대로 체성이며, 성소수자의 인권과 자유는 존중되는 게 민주주의 국가"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다소 늦게 "동성혼을 합법화할 생각은 없지만 동성애 차별에는 반대한다"고 입장을 정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논쟁은 '문 후보가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2010년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커뮤니티가 밝힌 문재인 '백문백답'에서 문 후보는 동성애자 질문과 관련 "존중해야 하고 그 때문에 삶이 불편해지거나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또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동성결혼(同性結婚)도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한 홍 후보 질문에도 다소 감정적 대응을 보였다.
홍 후보는 "당시 중수부장 말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돈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이보세요. 제가 당시에 함께 입회했던 변호삽니다"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이보세요라니, 무슨 말을 그렇게 버릇없이 하느냐"고 반박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