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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부산발 영입경쟁 비하인드

옛 상도동 직계 문정수 전 시장, 문 캠프 김덕룡 영입 설득 공신

  •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
  •  |   입력 : 2017-04-20 19:40:10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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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노계' 이해성은 문 공격수로
- 김덕영 전 사상구의장 안 캠프행

- 安 오늘, 文 내일 서면서 유세

5·9대선을 앞두고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내 사람 만들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문 후보 캠프에 영입해 상도동계 지지를 끌어낸 인물은 부산 선대위의 문정수(사진) 전 부산시장이다. 사실 안 후보측은 김 이사장 영입을 공개적으로 추진했었다. 하지만 상도동계 직계 '서열'로 김 이사장 바로 위인 문 전 시장이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에서 김 이사장을 직접 설득한 문 전 시장은 "이번 대선은 정권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교체'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회 40석 정당의 안 후보로는 정권을 교체할 수 없다는 견해에 김 이사장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에선 "다 잡은 대어를 놓쳤다. 뼈아픈 일격이다"는 반응이 나왔다.

문 후보 부산 선대위는 또 최근 안 후보가 충청지역 유세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분권과 통합 정신을 실현하겠다"고 하자 곧바로 22일 안 지사를 부산으로 초청했다. 중도 성향 유권자에게 안 지사가 진짜 누구 편인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반대로 부산지역 친노(친노무현)계 핵심인 이해성 전 참여정부 홍보수석은 민주당을 탈당해 안 후보 부산선대위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한때 문 후보가 이 전 수석의 후원회장을 맡을 정도로 둘은 가까웠다.

이 전 수석은 자신이 문 후보와 갈라선 이유를 '무기'로 안 후보의 최전방 공격수가 됐다. 이 전 수석은 "노무현 정신은 특권과 반칙을 거부하고 원칙과 상식에 따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문 후보 주변엔 반칙을 일삼는 사람들만 남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문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구의회 의장까지 지낸 김덕영 전 의장도 안 후보 쪽으로 이동했다. 김 전 의장은 2014년 지방선거 때 사상구청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문 후보가 영입한 부경대 황호선 교수에게 패했다. 김 전 의장은 "사상구에서도 인정받지 못한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후보는 21일, 문 후보는 22일 각각 부산 서면에서 유세 대결을 벌인다.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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