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포스터는 기존 선거 포스터와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건 사진 한 장만으로 카피와 기호를 모두 전달한다는 점이다. 포스터는 언뜻 보기에 유세 현장 사진을 그대로 가져다 쓴 듯 보인다. 이 사진에는 기호 3번 안철수, '국민이 이긴다'는 국민의당 슬로건, 양팔을 높게 들고 청중들을 향한 안철수의 시선이 들어가있다. 불필요한 슬로건을 줄이고 메시지만 간략하게 전달하는 대표적인 미니멀리즘 전략이다.

	(사진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거 포스터)

하지만 안 후보 포스터는 '3 안철수'를 위로 가도록 배치했다. 투표 용지에는 후보 얼굴이 나와있지 않으니 기호와 이름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할 수 있다. 사진 역시 허리 라인까지 내려 찍었다. 대신 배경에 있는 국민의당 색깔 초록색을 많이 노출시켰다.

포스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편이다. 시민들은 "신선하다"는 평가와 "어색하다"는 평가를 함께 내리고 있다.

이 포스터는 유명 광고 제작가인 이제석 씨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17일 아침 첫 공식 선거운동 유세 현장으로 광화문을 찾아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 실력이 백(Back)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