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2재보선 지원 대선행보
- TK서 한국당의 부활 호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0일 경남지사 퇴임식을 가진 뒤 4·12재·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며 대선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홍준표, 보수결집 시동-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10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도지사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경남도 제공

홍 후보는 우선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북 상주를 찾아 같은 당 김재원 후보를 지원했다. 홍 후보는 "우리가 열흘 정도 민주당을 두들겼는데 엉뚱하게 표심이 우리가 아니라 '호남 2중대'(국민의당)에게 가버렸다. 한국당을 용서해달라. 대구 경북(TK)이 한국 보수 우파의 심장이다. 심장에서 우리 당이 부활할 수 있도록 4월 12일 꼭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어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에 나선 송인헌 후보를 지원했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국회의원 1명, 기초자치단체장 3명, 광역의원 7명, 기초의원 19명을 새로 선출한다. 한국당과 홍 후보에게는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한다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앞서 홍 후보는 이날 낮 경남 창녕군 남지읍에 있는 부모 묘소를 참배했다. 참배 직후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요구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파면돼 이중처벌을 받았다. 다시 출당을 요구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며 "선거 유·불리를 떠나 기소되면 당원권 정지를 하는 게 당헌·당규에 맞고 사람의 도리다"고 강조했다.

그는 친박근혜계 해체론과 관련해 "친박은 이미 없어졌다. '마지막 친박'(조원진 의원)까지 탈당했다.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퇴임식을 갖고 "4년 4개월의 '하방'(下放)이란 귀중한 경험과 성과를 가지고 천하대란의 현장으로 나간다"며 "지금은 지혜와 용기, 위기에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한 달 남은 대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트럼프 시진핑 아베가 집권한 국제질서 속에서 유약한 좌파 정부가 옳은지, 강력한 우파 정부가 옳은지, 강성 귀족노조 특권을 보장하면서 기업을 외국으로 내모는 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국민에게 물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퇴임사를 마칠 무렵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감정에 북받친 듯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정순백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