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극적 보수·중도 安에 호의적
- 홍, TK·PK 지지 상승폭 작아
- 다자구도 지지율과 비교 땐
- 문 2.5%·안 3.1%·홍 1.7%P 상승
- 유 표심, 안 50.3%·홍 6.6% 흡수
5·9대선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등 3명의 대결로 치러질 경우 문 후보가 가장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국제신문 등 전국 7개 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 8일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2.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서 '일부 후보의 단일화나 불출마 선언'을 가정한 3자 대결에서 문 후보는 45.1%의 지지를 받아 40.3%의 안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10.1%로 집계됐다. 부산 울산 경남(PK)에서는 문 후보 43.4%, 안 후보 37.1%, 홍 후보 15.0%로 조사됐다.
다자구도 때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2.5%포인트(42.6%→45.1%), 안 후보는 3.1%포인트(37.2%→40.3%) 각각 상승했다. 홍 후보는 1.7%포인트(8.4%→10.1%)로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이는 대선 판도가 다자구도에서 3자 구도로 변할 경우, 적극적인 보수층과 중도 성향의 보수층 모두가 안 후보에게 호의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수층이 홍 후보의 대선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면서 반문(반문재인)의 '대안'인 안 후보로 이동했다.
이번 조사만 놓고 보면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후보 단일화가 보수층 결집에서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홍 후보의 '막말' 행보 등 후보 자질 문제도 중도 성향의 보수층이 등을 돌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자 구도 시 안 후보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지지표 중 50.3%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보수표가 한국당 홍 후보보다는 안 후보로 대거 이동한 반면 홍 후보 쪽으로 옮겨간 비율은 6.6%에 불과했다. 이는 문 후보로 이동한 비율(19.1%)보다 작았다.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층은 안 후보에게 48.9%의 지지를 보냈고, 홍 후보는 이보다 작은 33.7%에 그쳤다. 중도 보수층의 61.0%는 안 후보를 지지했지만, 홍 후보는 문 후보(23.2%)보다 낮은 12.9%의 지지를 받았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 경북(TK)과 PK의 다자 구도와 3자 구도의 지지율을 비교하면 홍 후보의 상승폭이 미미하다. 보수 후보 단일화에 따른 지지율 상승폭은 PK 0.3%포인트(14.7%→15.0%), TK 4.2%포인트(13.4%→17.6%)로 의미있는 변화를 찾기 어렵다. 오히려 안 후보는 PK에서 3.6%포인트(33.5%→37.1%), TK에서 1.8%포인트(37.6%→39.4%) 각각 상승해 전체적으로 홍 후보보다 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보수 후보 단일화의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홍 후보는 보수 결집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어떻게 조사했나
- 전국 7개 신문 합동조사
- 무선 90% 유선 10% 표집
이번 조사는 전국 7개 신문(강원도민일보 경기일보 국제신문 영남일보 전남일보 중도일보 한라일보)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 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2633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244명이 응답(응답률 9.9%)한 자료를 표본으로 선정했다.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는 ±2.1%포인트다. 표집은 무선(90%) 유선(1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51%), 자동응답(49%)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다. 통계보정은 올해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