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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재명·中재인·右희정…정치성향 삼각구도 득실은

민주당 내 좌파·중도·우파 구분

  • 국제신문
  •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  |  입력 : 2017-03-29 20:25:41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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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확장·수권정당 면모엔 '약'
- 경선 후폭풍·보수층 이탈 '독'

- 이재명 "재벌 등 기득권 청산"
- 문재인, 진보색채 희석 안정감
- 안희정 "대연정" 보수층 흡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진보와 보수까지 아우르는 각각의 정치적 지향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절묘한 역할 분담은 민주당이 진보와 중도는 물론 보수 성향의 일부 유권자까지 흡수하며 차기 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갖추는 데 '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충청권역 순회경선에서 추미애(왼쪽 두 번째) 대표와 후보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추 대표,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용우 기자 wylee@kookje.co.kr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종전의 좌우 양당 구조가 해체된 정치 지형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의 대선 예비후보들은 마치 역할 분담이라도 한 듯 진보(이 시장·좌재명)-중도(문 전 대표·중재인)-보수(안 지사·우희정) 성향의 선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좌클릭' 이 시장은 연일 재벌을 비롯한 기득권 세력을 청산하겠다며 '진보 지향'의 색채를 부각하고 있다. 이 시장은 29일 대전에서 열린 경선 연설에서도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기득권을 청산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게 국민의 명령이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정의당이 점유해온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상당수 흡수하고 있다는 게 여론조사기관들의 분석이다.

반면 '우클릭' 안 지사는 개혁적인 보수를 포함해 국가 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의 대연정론을 내세우며 중도·보수층까지 지지층을 확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적폐 청산론을 내건 문 전 대표는 자연스럽게 두 경쟁자의 중간지대인 '중도'에 놓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문 전 대표의 대세론과 안정감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예비주자들의 이 같은 폭넓은 이념적 스펙트럼이 경선 이후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충청권 경선에서도 대세론을 증명하면서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예측이 현실화되면 안 지사와 이 시장의 보수·진보 성향 지지층의 상당수가 떨어져 나가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쪽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특히 문 전 대표 진영과 안 지사 측이 '대연정론'과 '전두환 표창' 발언 등을 놓고 극한 감정 대립 양상까지 불거진 터라 경선 이후 '화학적 결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가 안 지사와 이 시장을 아우르는 포용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본선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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