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8일 바른정당 분당으로 공석이 된 금정 중·영도 해운대갑 사상구 등 4곳의 당협위원장 중 사상구를 제외한 3곳의 당협위원장을 선임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부산지역 조직 정비를 촉구하는 당원들의 목소리(본지 지난 21일 자 5면 보도)가 반영된 결과다.

금정구는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이 당협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금정구에서만 4선째인 백 의장은 현역 시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당협위원장을 맡는다. 현재 시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데다 4선을 하면서 폭넓은 지역구 관리를 수행해 중앙당으로부터 이번 대선에서 금정지역 대선 관련 활동을 이끌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영도구는 안성민 전 시의원이, 해운대갑은 석동현 변호사가 신임 당협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사상구 당협위원장은 선임하지 못했다. 사상구의회 의원들은 "대선 때까지 한시적으로도 정효진 구의회 의장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임해 대선을 치른 이후에는 물러나도 좋다"는 제안을 한 바 있다. 한국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정 의장이 초선이어서 중앙당에서도 지역구를 이끄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