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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교 검정교과서 80%가 독도 왜곡

문부성, 내년부터 사용예정 "한국이 불법점거" 억지 교육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  |  입력 : 2017-03-24 20:45:51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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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주한일본공사 초치
- 강력 항의·즉각 시정조치 요구

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할 고교 2학년용 사회과 교과의 80%가 독도가 일본 땅이거나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고교 1학년용 사회과 교과서의 77%에서도 이런 내용이 들어감에 따라 초·중학교는 물론 사실상 모든 고교에서도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가르치게 됐다.

   
일본 정부의 교과서 왜곡으로 초치된 스즈키 히데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굳은 표정으로 24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문부과학성은 24일 오후 교과용 도서검정심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교과서 검정 결과를 확정·발표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왜곡된 교과서를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를 불러 엄중히 항의했다.

결국, 부산 소녀상 설치 이후 일본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본국으로 일시 귀국시키며 교착 상태에 빠진 한일 관계가 한층 꼬이게 됐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이날 검증을 통과한 24종의 고교 사회과 교과서 가운데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것은 79.2%인 19종에 달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경우 21종(사회과 중 지리 제외) 가운데 13종에서 관련 내용이 들어가 있다.

앞서 2015년 중학교 교과서 검정에서는 사회과의 역사(8종), 공민(6종), 지리(4종) 등 3개 과목 18종의 교과서에 모두 독도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2014년 검정에서는 초등학교 5, 6학년이 사용하는 모든 출판사의 사회 교과서에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이번 검정의 가장 큰 특징은 2015년 12월 한일 간 위안부 합의가 7종의 교과서에 처음으로 반영된 것이다. 이 가운데 4종은 '한일 합의에 따라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는 점에 중점을 둔 것으로 파악돼, 역사적 교훈과 인권 차원의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모두 해결됐다는 오해를 초래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해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후 스즈키 히데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사대리)를 불러 강력하게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 등 관계기관에서도 이번 검정 결과를 상세히 분석한 뒤 필요한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우리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포함해 왜곡된 역사 인식을 담은 고교 교과서를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에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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