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끝내면서 다음 타깃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끝내고 잠시 보류했던 우병우 전 비서관에 대한 수사와 삼성에 이어 최순실에게 대가성 기부금을 건넨 것으로 보이는 SK, 롯데, CJ 등 대기업 조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SK, 롯데 등 삼성을 제외한 다른 대기업의 뇌물 의혹 수사를 이미 상당부분 진행해놓은 상태다. 검찰은 지난 18일 '사면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으며, 이에 앞서 SK 전현직 임원 3명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19일에는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사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면세점 특혜 의혹을 조사하는 등 롯데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사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는 검찰의 신뢰 회복 문제가 걸린 만큼 총력을 다해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 인물로, 최순실 국정 개입 묵인과 방조, 이석수 전 대통령직속 특별감찰관 내사 방해, 세월호 수사 외합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가 국민적 공분을 산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청와대 입성 이후에도 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투자자문업체 A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관련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그동안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에 미적거리는 듯한 인상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만큼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