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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영장 여부 금주 결정

박 전 대통령 검찰 출석 "송구…성실히 조사"

밤늦도록 고강도 심문…13개 혐의 모두 부인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7-03-21 23: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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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중 처음 파면된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21일 헌정 사상 네 번째 전직 대통령으로 검찰의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8초 동안 단 29자의 짧은 소감만 남기고 검찰청사에 들어가 밤늦게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한민국을 뒤흔든 '국정 농단' 수사에서 마지막 고비가 될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이르면 이번 주 결정될 전망이다.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13개의 혐의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역대 네 번째이다. 사진공동취재단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로부터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혐의에 대해 '전혀 모른다'거나 '대통령으로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의 일환이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를 거치며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비롯해 13가지이다. 이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40년 지기인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430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사유화한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기업들이 774억 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 ▷최 씨에게 국가 비밀 47건을 넘긴 혐의 규명에 초점을 맞췄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5분 서울 삼성동 자택을 출발해 청와대 경호실과 경찰의 밀착 경호를 받으며 8분 만에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검찰청사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공개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포토라인에서 선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는 단 두 문장의 짧은 말만 남겼다. 검찰은 이날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한다. 정치권을 비롯한 국민의 시선은 박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수남 검찰총장이 어떤 결단을 어느 시점에서 할지에 쏠리고 있다.

앞서 1995년 11월 1일 대검찰청에 소환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구속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30일 오후 1시20분께 대검에 도착해 다음 날 새벽 2시10분까지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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