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근혜, 사실상 불복 시사…탄핵 반대 보수층에 결집 메시지

파면 이틀 만에 삼성동

  • 김태경 기자
  •  |   입력 : 2017-03-12 22:37:1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청와대 출발 20여분만에 도착
- 측근·지지자 등 800여 명 몰려
- 태극기 흔들며 '박근혜' 연호
- 웃는 얼굴로 손흔들며 인사
- 대리인 입 빌려 입장표명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돌아가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에 대한 불복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직후 침묵의 칩거를 이어가던 박 전 대통령이 결국,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탄핵을 반대해온 보수 지지층을 집결시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가 내려진 뒤 이틀이 지난 12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애초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는 시간은 오후 6시30분으로 예정됐으나, 청와대 참모 및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출발 시간이 오후 7시16분으로 지체됐다.

박 전 대통령은 출발 전 청와대 관저에서 한광옥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및 수석비서관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경제나 외교안보, 복지 등의 분야에서 좋은 정책을 많이 추진했는데 조금 더 잘 마무리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도 맡은 바 일을 잘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발언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목이 메서 말을 잇지 못한 상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모들 역시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본관을 출발한 지 20여 분 만에 삼성동 관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현장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웃으면서 차에서 내렸다.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으며, 간간이 울음소리도 들렸다.

허태열 이병기 이원종 등 전직 대통령 비서실장 3명과 민경욱 전 대변인, 전광삼 전 춘추관장을 포함한 전직 청와대 핵심 참모들이 그를 맞았다. 서청원 최경환 김진태 민경욱 윤상현 조원진 박대출 이우현 등 자유한국당의 '진박' 의원들과 손범규 전 의원도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맞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짧은 대화를 나눈 뒤 사저 안으로 향했다.

12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차량이 지지자의 환호를 받으며 삼성동 사저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이후 큰 충격에 빠져 대국민 입장 발표도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던 박 전 대통령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안으로 들어간 뒤에야 청와대 전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의원이 박 대통령의 메시지라며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짤막한 내용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청와대 게이트 의혹에 대해 "사익을 추구한 바 없다"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은 순수하게 국익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해온 만큼 헌재 판결에 대한 불만을 메시지를 통해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전개될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한 민경욱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헌법 결과에 승복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말에 "그런 말씀이 없었다"고 답했다. 김태경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9. 9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0. 10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4. 4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5. 5[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6. 6“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7. 7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8. 8"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9. 9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10. 10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4. 4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5. 5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6. 6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7. 7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8. 8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9. 9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10. 10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