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박 대통령이 직접 여론전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장외 여론전은 지속될 예정이다.
2일 박 대통령 측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 전달 없이 차분하게 헌재 선고 결과를 기다릴 계획이다. 이는 박 대통령이 검찰과 특별검사팀의 대면조사는 물론이고 헌재 최종 변론 출석도 하지 않은 채 장외 여론전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대통령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이 지난달 2일 생일을 맞아 응원편지를 보낸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날 박사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층을 집결시키는 효과를 나타냈고 야당은 이에 대해 "탄핵반대 집회 총동원령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응원편지를 받고 한 달여가 지나서야 답신을 한 것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노림수라는 시각이다. 또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 집회'가 탄력을 받은 이상 더는 박 대통령이 특별한 메시지를 던지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계산도 깔렸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장외 여론전에 더욱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대리인단은 국회의 탄핵소추 과정이 위법이며 탄핵 사유도 부당하다는 논리로 탄핵소추안 각하 또는 기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입건한 박영수 특검팀이 오는 6일 발표하는 수사 결과가 탄핵심판의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결백을 호소할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