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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경제 흔들" "정의 바로섰다" 엇갈려

각계 반응

  • 이석주 이준영 기자
  •  |   입력 : 2017-02-17 20:26:19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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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 충격 속 경영공백 우려
- 시민단체 "정경유착 근절" 환영

- 수사대상 롯데·SK·CJ 등
- 특검 연장될까 '좌불안석'

삼성전자 이재용(49) 부회장의 구속을 놓고 재계와 시민단체가 17일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재계 및 주요 경제단체는 국가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우려했지만, 시민단체는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은 "글로벌 경쟁의 최일선에 있는 국내 대표 기업이 경영 공백 상황을 맞게 돼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논평에서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삼성전자가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들은 재계의 주장과 달리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등을 근거로 이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과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참여자치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이 부회장 구속은 늦었지만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하다'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권오인 경제정책팀장은 "사필귀정이다. 재벌개혁의 단초로 삼아야 한다. 청와대 게이트에 연루된 다른 그룹들에 대해서도 고강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부회장의 구속은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범죄를 단죄하는 것은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고 훼손된 국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SK·CJ그룹 등은 이날 삼성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다시 긴장 상태에 빠졌다. 애초 이들 그룹은 삼성과 함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대상이었다. 하지만 특검이 지난 14일 "2주밖에 남지 않은 수사 기간을 고려할 때 다른 대기업 수사는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불과 사흘 만에 '안도'가 '긴장'으로 바뀌게 됐다. 특검의 1차 수사 기한은 오는 28일까지다. 그러나 기간이 연장되면 특검의 칼날은 이들 그룹으로 향하게 된다. 이 부회장의 구속을 고려할 때 롯데 SK CJ 등에 대한 수사 강도는 이전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석주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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