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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구속]이병철-이건희-이재용 3대 걸친 '사법기관 악연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2-17 09: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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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재청구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이 17일 새벽 발부됐다.
사진=왼쪽부터 삼성 이병철 회장,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법원이 최순실 씨 측에 대한 삼성의 경제적 지원과 박근혜 대통령 직무 관련성, 대가 관계를 어느 정도 인정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은 재계 서열 1위로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오던 삼성의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구속돼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게 됐다.

79년 만이다.

국가적 차원의 배려와 지원 속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삼성 총수와 수사기간 사이 악연은 3대를 거슬러 올라간다.

이재용 부회장에 앞서 선친인 이병철 초대 회장과 이건희 회장은 모두 검찰에 소환받은 바 있다.

이병철 선대회장은 1996년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말하며 15개월 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건희 회장은 대검찰처 중앙수사부가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던 당시 검찰에 소환됐지만 집행유예를 받았다.

이건희 회장의 경우 2008년 조준웅 특별검사팀 비자금 수사 때도 조세 포탈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됐으며, 이로 인해 이후 2년 동안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기도 했다.

이 처럼 선친들은 각종 사건의 몸통, 또는 연루자로 사법기관을 드나들었지만 구속만은 면했다.

하지만 3대째 이르러 이재용 부회장은 '민간인이 개입한 국정농단'이라는 유례 없는 사태에 개입된 끝에 박영수 특검에 구속되며 삼성에 씻기 어려운 불명예를 안기게 됐다.

2014년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뒤 이재용 부회장은 그룹의 실질적 총수로 역할했다.

박영수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횡령, 재산 국외 도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바 있는 법원은 16일 영장실짐심사를 시작해 다음 날은 17일 오전 5시30분께 결론을 내며 '장고'의 흔적을 내비쳤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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