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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 '대연정' 발언 정치권 강타

이재명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2-05 18: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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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발언'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야권 진영 내에서 민감할 수밖에 없는 뇌관을 건드린 대연정 발언 논란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4일 "동의할 수 없다"고 맞받아치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 간 충돌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튿날 안 지사가 SNS에 발언 취지를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문 전 대표 측도 확전을 자제하면서 수그러지는 듯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5일 서울 강북구 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열린 '2040과 함께하는 아이 키우기 브런치토크'에서 어린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용우 기자

그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사과를 요구하며 직격탄을 날리고 안 지사가 "곡해"라며 정면반박하자 '2라운드 신경전'으로 비화했다.

안 지사가 "대연정이 될지 소연정이 될지는 의회에 맡기는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지만, 안철수 전 대표 등 국민의당 인사들이 안 지사에 대한 협공에 가담하며 야권 내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정체성을 저버리고 친일독재부패세력에 살 길이 있다는 구조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광화문 촛불 앞에 나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공세에 나섰다.

그러자 안 지사는 이날 보육분야 '브런치토크'에서 "최근 자꾸 곡해들을 한다. 누가 대통령이 돼도 의회와 협치해야 한다"며 "그것(대연정 언급) 하나 갖고 갑자기 30년 민주화 운동을 한 소신과 원칙의 정치인 안희정을 한꺼번에 그러면(매도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시장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맥락이 뭔지 모르겠다. 웬 뜬금없는 사과냐"고 사실상 거부했다.

다만 "내가 완성하겠다고 한 노 전 대통령의 미완의 역사는 의회 다수파와 행정부가 협치하는 그 역사를 못 만들었다는 것으로, 그 협치의 수준이 대연정이 될지 소연정이 될지는 당 지도부와 원내 다수파 구성 과정에 맡겨야 하는 것 아니겠냐"면서 한발 물러선 뒤 "밑도 끝도 없이 '새누리당이랑 뭐하자는 것이냐'고 공격하는 건 전혀 내 의지나 취지와 다르다"고 항변했다.

안 지사는 이 시장의 복지 정책에 대해서도 "아주 선도적"이라면서도 "기초단체간 복지경쟁은 옳지 않다"고 은근히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박근혜 정권 실패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 다음 정권을 꿈꾸면 안 된다"며 "선거 전에 섣불리 연정에 관해 이야기가 나오는 게 우려스럽다"고 각을 세웠다.

안 지사와 같은 충청 출신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에 "인상적이다. 열린 구상이며 실효적"이라며 "(대연정에) 발끈하며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오히려 협량해 보인다"고 반겼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큰 정신에 있어 대연정으로 가야 한다"고 화답하면서도 "과거식 정치를 하겠다는 패권 세력을 제외하는 게 맞다"고 단서를 달았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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